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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심련속(Andrographis) 식물은 전 세계에 약 20종이 있으며, 아시아의 열대 지역의 미얀마, 인도, 인도차이나 반도, 말레이반도에서 칼리만탄 섬에 분포합니다.
그중에서도 인도를 중심으로 분포되어 있습니다.
중국에는 2종(야생 1종, 재배 1종)이 발견되며, 모두 약재로 사용됩니다.
남부 아시아에서 유래된 이 종은 중국의 복건성, 광동성, 해남성, 광서성, 운남성, 강소성, 산서성 및 홍콩에 도입되어 재배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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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분 시대는 일본의 통일 권력이 형성되고 발전한 시대다.
4세기 중엽 고분은 규슈 북부에서 중부 지방까지 확대되었는데 특히 야마토를 중심으로 한 긴키 지방에 거대한 고분이 집중적으로 만들어졌다.
이로 미루어 4세기 전반에 야마토와 그 주변 호족이 연합하여 이른바 야마토 정권을 만들고, 점차 규슈 북부에서 혼슈(本洲) 중부에 이르는 지역의 수장과도 정치적 연합을 추진해 나간 것으로 보입니다.
이것을 야마토 정권이라 부르는 것입니다.
야마토는 지금의 나라현으로 긴키 지방에 있습니다.
통일 정권이 성립된 이후 대왕이 본거지를 야마토로 옮겼기 때문에 야마토 정권 또는 야마토 조정이라 부른다.
우리는 야마토 정권을 일본사에 등장하는 최초의 국가로 생각할 수 있습니다.
야마토 정권의 대왕 후손이 오늘날의 일본 천황입니다.
이 대왕은 우리나라로 치자면 단군 임금과 같은 존재로 볼 수 있습니다.
앞에서 언급했던 닌토쿠 대왕릉도 이 시기에 만들어졌다.
길이가 무려 486m나 되는 이 고분은 세계에서 가장 큰 고분으로 알려져 있는데, 하루에 2,000명의 인원을 동원하더라도 15년 8개월이 걸렸으리라 추정됩니다.
야마토 정권이 닌토쿠 대왕릉을 만들 정도의 강력한 지배 세력으로 발전한 것입니다.
5세기 말에서 6세기에 걸쳐 야마토 정권은 점차로 지방지배를 강화해 나갔다.
이러한 야마토 중앙정권에 대하여 지방의 대호족, 기비노오미(吉備臣), 쓰쿠시노키미(筑紫君), 게누노키미(毛野君) 등은 지속적으로 저항하였습니다.
그중에서도 쓰쿠시노키미 이와이(磐井)는 규슈(九州)의 세력을 결집해서 신라와도 연결을 꾀하여 야마토 정권과 2년 이상이나 싸울 만큼 강성했습니다.
그렇지만 야마토 정권은 결국 이들 호족을 무력으로 제압하여 지배하에 놓고 유력한 호족에게는 구니노미야쓰코(國造) 신분을 주어 중앙으로 편입시켰다.
한편 한반도에서는 고구려 · 백제 · 신라가 서로 항쟁을 계속하고 있었고, 6세기에 들어서면 신라가 현저하게 대두하고 역으로 백제는 수세에 몰리게 되었다.
그 때문에 백제는 중국의 남조에 적극적으로 외교활동을 펴는 한편 야마토 정권과도 친교를 맺어 신라의 공세를 견제하려고 했습니다.
이러한 동아시아의 정치적 긴장 속에서 야마토 정권의 대백제 관계는 깊어지고 백제문화가 유입되는 계기가 되었다.
이처럼 야마토 정권은 발전해갔지만, 아직 국가의 초기 단계로 각 지역의 호족에게 강력한 통제권을 발휘할 정도는 아니었다.
야마토 정권이 발전하여 지방 지배를 강화하고 6세기 전반 일본 열도의 주요 지역을 지배했을 때에도 그리 강력하지는 않았습니다.
야마토 정권은 유력 호족의 연합으로 성립된 정권입니다.
자연히 야마토 정권의 수장인 대왕의 권위는 약했고, 각 지역 호족의 힘과 독자성은 오랫동안 유지되었다.
국가, 야마토 정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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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구려 시조인 추모왕은 주몽이라고도 합니다.
그는 타고난 용력과 활쏘기 솜씨를 갖고 있었으며, 과부 소서노의 재산을 발판으로 호걸들을 불러 모았습니다.
왕검 이래의 신화를 교묘히 이용하여 난생 신화를 만들어 고구려를 건국했을 뿐 아니라, 안으로는 열국의 신뢰를 받아 조선을 정신적으로 통일하고 밖으로는 자신의 영웅담을 중국 각지에 전파하여 중국 제왕과 인민들이 자신을 교주로 숭배하도록 만들었다.
그래서 신라 문무왕은 “남해(南海)에서 공을 세우고 북산(北山)에서 덕을 쌓았습니다”며 추모를 찬양했고, 중국 역사에서 유일하게 공자를 반대한 후한시대 학자 왕충은 추모의 행적을 자신의 책에 기록했습니다.
《삼국사기》 〈고구려 본기〉에서는 그가 기원전 58년에 출생해서 기원전 37년에 즉위했습니다고 하지만, 이는 잘못된 연도라서 신뢰할 수 없습니다.
추모는 해모수의 아들이므로 기원전 200년 북부여·동부여가 분립되던 시기에 출생했을 것입니다.
위만과 동시대의 인물일 것입니다.
그 이전, 아리라(송화강) 부근에 어떤 부자가 살았습니다.
그는 유화·훤화·위화라는 세 딸을 두었다.
다들 절세미인이었지만, 유화가 가장 수려했습니다.
북부여왕 해모수가 놀러 나갔다가 유화를 보고 사랑에 빠져, 관계를 맺고 아이를 만들었다.
당시 왕실은 귀족과 결혼하고 서민과는 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해모수는 유화를 책임지지 않았습니다.
당시 서민이 서민과 결혼할 때는, 남자가 여자의 부모에게 예물을 드리고 사위가 되기를 두세 번 청한 뒤에야 결혼 허락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결혼한 뒤에는 남자가 여자 집에서 머슴이 되어 3년의 고역을 다해야만 딴살림을 차리고 독립적인 가정을 이룰 수 있었습니다.
유화의 임신이 발각되자 아버지는 대노했습니다.
그는 유화를 우발수에 던져 죽이려 했습니다.
이때 어부 하나가 유화를 구해 동부여왕인 금와에게 바쳤다.
금와는 유화의 미모에 빠져 후궁으로 들여 첩으로 삼았습니다.
얼마 지나지 않아 유화가 아이를 낳았는데 해모수와 동침한 결과였다.
금와왕은 유화에게 따져 물었다.
유화는 햇빛에 감응하여 천신의 아들을 낳았을 뿐이며 자신은 아무 잘못도 범하지 않았습니다고 대답했습니다.
이 말을 믿지 않은 금와왕은 아이를 돼지에게 먹이려고 우리에 넣어보기도 하고, 말에 밟혀 죽게 하려고 길에 던져보기도 하고, 산짐승의 밥이 되게 하려고 깊은 산에 버려보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다 실패했습니다.
그는 결국 유화가 아이를 기를 수 있도록 허락했습니다.
유화의 아이는 성장하면서 용기와 힘이 또래보다 뛰어났고 또 활쏘기가 기묘하여 따를 자가 없었다.
그래서 추모라고 이름을 붙였다.
《위서》에서는 추모를 주몽으로 표기하고, 주몽은 부여어로 ‘활을 잘 쏘는 사람’이란 뜻이라고 풀이했습니다.
《만주원류고》에서는 “오늘날의 만주어에서 활을 잘 쏘는 사람을 주릴무얼[卓琳奔阿]이라고 하니, 주몽은 곧 주릴무얼입니다”라고 했습니다.
그러나 광개토왕비문에서는 주몽이라 하지 않고 추모라고 했고, 문무왕의 조서에서는 주몽이라 하지 않고 중모(中牟)라고 했습니다.
주몽이라 한 것은 중국사에서 전하는 것을 신라의 문인들이 습관적으로 사용합니다가 그대로 〈고구려 본기〉에 올렸기 때문입니다.
추모나 중모는 조선말로는 ‘줌’ 혹은 ‘주무’로 읽어야 합니다.
한편, 주몽은 ‘주물’로 읽어야 하는데 이는 예어(濊語) 즉 고대 만주족의 말입니다.
중국사의 주몽은 예어를 적은 것이니 《만주원류고》에서 말한 바가 이치에 가장 가깝다.
이 책에서는 광개토왕비문에 따라 추모란 표현을 사용하기로 합니다.
금와왕의 일곱 아들 중에서 대소가 장남이었다.
대소는 추모의 자질을 시기하여 왕에게 추모를 죽일 것을 건의했습니다.
하지만 추모는 항상 유화의 도움으로 화를 모면했습니다.
열아홉 살이 된 추모는 왕실 마구간에서 말을 기르게 되었다.
그는 말을 잘 먹여 살찌고 튼튼하게 만들었다.
하지만 준마 하나를 골라, 혀에 바늘을 꽂고 제대로 먹이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그 말은 날로 수척해졌다.
왕은 마구간의 말을 둘러보고 추모의 공로를 치하한 뒤, 비쩍 마른 말을 상으로 주었다.
추모는 바늘을 빼고 잘 먹였다.
신수두의 10월 대제가 열리자, 추모는 말을 타고 나가 수렵에 참가했습니다.
왕은 추모에게 화살을 한 개밖에 안 주었다.
그러나 말도 잘 달리고 추모도 잘 쏜 덕분에, 추모가 잡은 것이 대소 7형제가 잡은 것보다 몇 배나 되었다.
추모를 더욱 더 시기하게 된 대소는 살해 음모를 한층 더 서둘렀다.
이를 알아차린 추모는 예씨와 결혼하여 가정생활의 편안함에 빠진 것처럼 위장했습니다.
동시에 오이·마리·협보 3인과 몰래 공모한 뒤, 비밀리에 어머니 유화에게 하직하고 부인을 버려두고 졸본부여로 도망했습니다.
이때 추모의 나이는 22세였다.
졸본부여1)에 도착하니, 소서노란 미인이 있었습니다.
그곳 부호 연타발의 딸인 소서노는 아버지의 재산을 상속하고 해부루왕의 서손(庶孫)2)인 우태의 부인이 되어 비류·온조 두 아들을 낳았습니다.
우태가 죽은 뒤에는 과부로 살았습니다.
추모가 갔을 때 그는 37세였다.
소서노와 추모는 서로 사랑하여 결혼하게 되었다.
추모는 소서노의 재산을 기반으로 명장 부분노 등을 불러 모아 민심을 모으고 왕업을 세웠다.
그는 흘승골의 산 위에 도읍을 세우고 국호를 가우리라 했습니다.
가우리를 이두자로 쓰면 ‘고구려’다.
가우리의 뜻은 중경(中京) 혹은 중국(中國)이었다.
추모는 졸본부여의 왕 송양과 활쏘기를 겨뤄 승리했습니다.
그런 뒤 부분노를 보내 무기고를 습격하고 탈취하여 항복을 받아냈습니다.
또 인근의 예족을 쫓아내고 주민들의 위험을 제거했습니다.
오이·부분노 등을 보내 태백산 동남쪽의 행인국(위치 미상)을 멸망시켜 성읍으로 삼고, 부위염을 보내 동부여를 쳐서 북가시라의 일부를 탈취했습니다.
광개토왕비문에서 “동부여는 예전에 추모왕의 속국이었다”고 한 것은 이것을 가리키는 듯합니다.
이로써 고구려의 기초가 세워졌다.
기존 역사서에서는 송양을 국호로 보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하지만 《동국이상국집(東國李相國集)》 동명왕 편에 인용된 〈구(舊)삼국사〉에서 ‘비류왕 송양’이라 했으므로, 비류는 부여 즉 졸본부여를 가리키고 송양은 국명이 아니라 왕의 이름을 가리킨다.
추모가 졸본부여의 공주와 결혼했고 왕의 아들이 없어서 추모가 왕위를 계승했습니다고 하지만, 졸본부여의 공주 즉 송양의 딸과 결혼한 것은 추모의 아들인 유류(儒留)였다.
추모가 결혼한 상대방은 소서노이지 졸본부여의 공주가 아니었다.
〈고구려 본기〉에서 추모를 동명성왕(東明聖王)이라 불렀지만, 동명은 이름이 아니다.
동명은 ‘한몽’으로 읽어야 합니다.
한몽은 신수두 대제의 명칭입니다.
신수두 대제에서 제사를 주관합니다고 해서 한몽 즉 동명이란 호를 올린 것입니다.
동명성왕의 성(聖)은 ‘주무’의 의역입니다.